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영광, 곡성에서 한판 대결

편봉주 기자 승인 2024.08.19 15:29 의견 0


[뉴퍼블릭=편봉주 기자]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뜻을 같이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된 지방자치 단체장 재선거에 서로 후보를 내고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 검증절차를 진행한 장기소 (현)영광군의회 의원, 장세일 (전) 도의원, 장현 (전)호남대교수, 이동권 (전)도의원, 양재휘 영광기본소득 연구원장, 김한균 (현)영광군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김영복 (전)수협 조합장과 정원식 항일여성 독립운동 기념사업회 연구소장, 오만평 민주평통 영광감사, 정광일 (전)재외동포사업 이사가 예비후보 검증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국혁신당 측에 따르면 “이번 영광, 곡성 지방자치 단체장 재선거에 후보를 내고 지도부 전원이 호남에 거주하며 밀착지원을 한다”고 밝혔으며 “조국 대표가 먼저 선거에 뛰어들어 기선제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영광, 곡성 재선거에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승부를 겨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국 혁신당 관계자는 “조국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모두 재선거가 진행되는 영광과 곡성 지역 중 한 곳에 이달부터 10월 선거일까지 지도부가 머물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차원에서 직접 선거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 내며 민주당 우군으로 호남에서의 지지를 끌어내고 약진한 조국혁신당이 이번에는 지역에서도 후보를 내고 지역 정치 혁신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번 영광, 곡성 재선거는 민주당과 처음으로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광주 전남 기자들과 만나 “조국 혁신당이 창단된 이유가 정권 교체 아니냐”며 “조국 혁신당은 정권 교체 전까지는 지민비조(지역구 민주당, 비례대표 조국 혁신당) 기조를 유지해야 하며 재선거 때 호남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쟁하면 호남이 분열할 것이고 호남의 분열은 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으로 퍼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되면 진보 진영이 분화된다고 경계했다.

영광군민 A씨는 “영광군 재선거는 영광군을 위한 진정한 지방자치 단체장을 뽑는 선거인데 중앙 정치까지 끌어들여 자칫 영광군민들까지 분열되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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