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개호 의원, ‘나도 (민주당)장세일 싫어해’ 통화녹취록 파문

영광군민 A씨, 이개호 의원과 8분가량 통화 녹취록 공개
이개호 의원, ‘장세일 공격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나를 공격하면 되겠냐’ … 각자도생(?)

김나형 기자 승인 2024.10.14 14:05 의견 0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영광군민 A씨의 통화 녹취록이 퍼지며 지역내 파문이 일고 있다.

영광군민 A씨는 영광군 장세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진행 중일 때 선거 사무소 인근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막장 공천에 대한 분노를 느낀다’며 상복을 입고 차량에 스피커를 동원하여 1인 시위를 한 인물이다.

앞서 지난 9월 30일 이를 다룬 모 언론사에 따르면 영광군민 A씨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의원과의 녹취록(9월 1일 오전 10시 37분부터 총 8분 18초)과 녹음파일CD 원본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녹취록은 광주법원 인근에 있는 녹취사무소에서 9월 24일 발급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 9월 1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첫날이었으며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던 시점이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장관님(이개호)이 강군수(전 강종만 영광군수)에게 ‘장세일을 도와주면 풍력사업 적극 돕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이개호 의원은 “유리한 사람이 누군지 봐서 유리한 사람을 지지해주자”는 의미였다고 대답했다.

수차례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하는 이개호 의원에게 A씨는 “8월 27일에 장세일이 도우면 강 군수 풍력 도와준다고 한 녹음 까겠다”고 말했고 이개호 의원은 “아이, 그러지마 그러면 쓰겄는가! 에이! 녹음 까면 나 진짜 자네하고 진짜 안되네! 하지마!”라며 극구 말렸다.

A씨는 “장세일 같은 저런 악한 사람을”이라고 말하자 이개호 의원은 “장세일 나도 싫어해 장세일이가 지난 내 선거 때 얼마나 나를 괴롭힌 줄 알아?”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장관님을 (괴롭히려는)하려는 마음은 없다. 나 선거법에 징역 가도 면회 한 번 왔느냐”고 묻자 이개호 의원은 “그때는 자네를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거기를 가면 되겠느냐, 나 때문에 갔는데”라고 답했다.

또한 이개호 의원은 “나를 위해서 무엇을 도와줄 것인지 해서 도지사 까지 좀 보내줘 내가 자네를 이렇게 믿고 있는데, (…중간 생략) 자네 말대로 10월에 당직 개편 한다니까. (…중간 생략) 내가 장세일이를 적극적으로 돕고 그런 거 아닌지 더 잘 알잖아”라며 “장세일을 공격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나를 공격하면 되겠는가 (…중간 생략) 중앙당에 그런 취지, 장세일의 문제점은 여러 번 이야기 했어”라고 전하기도 했다.

A씨는 “나는 그건(다른 건) 필요 없다. 정의를 찾고 싶을 뿐”이라고 말하며 통화는 마무리됐다.

이에 강종만 전 군수는 이와 관련하여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개호 의원 측으로부터 그런 제안을 받은 적 없다.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이개호 의원은 “녹취록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A씨가 특정인을 편든 것처럼 살살 유도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취록이 일파만파 퍼지자 A씨는 “이개호 의원이 극구 부인한다면 거짓말 탐지기 라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당초 9월 1일 공개 예정이었던 녹취파일은 공개되지 않으면서 군민들은 ‘왜 이개호 의원이 해당 녹취를 공개하지 말라고 한 것인지’, ‘A씨는 해당 녹취파일을 왜 공개하지 않은 것인지’의 대한 의구심만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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