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사회단체 회장이, 한국전력 주민설명회 현장서 군의원에 욕설·고성
의회 “공식 사과 요구할 것… 협의체는 민관 존중하에 이뤄져야”
지난 7월 16일 열린 ‘무안 햇빛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고성과 막말로 얼룩지며 파행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함평군의회 관계자들과 일부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설명회에서 함평군 사회 단체 회장이 함평군의회 의원들을 향해 욕설과 손가락질을 하며 공개적으로 모욕을 가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호*새*들”, “야이 새*들아” 등의 거친 언사와 함께 손가락질이 있었으며, 특히 정철희 부의장을 향해 “가 이 새*야”, “네가 한 게 뭐 있냐”는 식의 고성이 쏟아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의회가 인원 동원 안 했다고 공개 망신… 위아래 없는 처사”
해당 상황에 대해 이남오 함평군의회 의장은 “설명회 자리에서 마치 의회가 인원 동원을 안 했다는 이유로 모욕을 준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행사에 앞서 사전 협의나 공식적인 의회 초청도 없었으며, 의회는 군민의 뜻을 받드는 공식기구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또 “행정, 집행부, 사회단체, 의회는 각자의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있어야 한다”며, “의회 차원의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단체장이 민관 협의체 앞장서려면 품격 갖춰야”
해당 설명회는 한국전력과 지역 주민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민관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일부 사회단체 인사의 거친 언행과 권위적인 발언이 오히려 민관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군의회 측은 “설령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공개 행사장에서 군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원들을 향해 막말을 퍼붓는 행위는 명백한 선을 넘은 것”이라며, “공식적인 사과 없이는 향후 협의체 논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주민들은 “함평군 사회단체 A회장이 민관 협의체 구성을 주장하면서 정작 타 기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았다”며, “공적인 행사에서 군의회를 비하하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그의 태도는 어른답지 못한 위아래 없는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고 협의체 구성의 진정성마저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 언론사들도 취재에 나선 가운데, “의회 무시”, “공개 망신주기” 라고 확인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 모회장은 이번일에 본인은 함평군민을 위한 모든 일에 열심히 봉사를 하고 앞장서 왔지만 군의회와 행정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는 않고 의전 만을 행사해 화가나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군의회 와의 소통 부재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