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영광교육지원청(교육장 정병국)은 10월 23일 영광예술의전당 광장 일원에서 전남문인협회와 공동으로 주관하여 한글날 579돌을 기념해 ‘우리말 큰 잔치’를 열고, ‘1927년 영광 가갸날 기념행사’를 학생과 지역민과 나누며 한글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한글의 창제 정신과 영광의 역사적 ‘가갸날 행사’ 의미를 되짚으며, 한글의 우수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역기관과 교육기관이 협력해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참여형 한글날 축제로 운영됐다.

기념식은 오전 9시 10분 개식으로 시작해 기념사 및 축하공연, 기념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관내 학생, 학부모, 지역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무엇보다도 ▲여는시-노래하리라, ▲영광중앙초 글로리합창단의 ”가갸날 노래“,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및 풀이 등 공연과 퍼포먼스는 한글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내용이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기념식 이후에는 ‘우리말 겨루기 대회’,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 대회’, ‘이중언어 시짓기 및 시낭송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우리말 겨루기 대회’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골든벨 형식으로 운영돼, 한글의 의미와 바른 우리말 표현, 우리 문화 관련 문제를 통해 흥미롭게 진행됐다.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 대회’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문구를 직접 쓰며, 한글날의 뜻을 되새겼다. 학생들은 한글의 가치와 훼손되는 언어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며 창의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이어 열린 ‘이중언어 시짓기 및 시낭송 대회’에서는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다양한 언어 속에서도 우리말의 정서와 감성을 살린 시를 낭송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11개 팀이 참여해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언어 감각을 뽐냈고,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전남문인협회는 붓글씨 써주기와 전통 염색체험을 마련해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영광교육지원청은 ‘가갸날 기념 체험 프로그램’으로 열쇠고리, 그립톡 만들기 등 체험을 선보였으며 한글날 행사에 맞게 “손전화 손잡이, 인생4장”과 같은 프로그램명을 활용함으로써 소소한 재미도 제공하였다. 그 외에도 인생네컷 촬영, 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영광교육지원청은 작년에 이어 2년째 “1927년 영광 가갸날 기념행사”를 기리면서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한글사랑 정신을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교육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교육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병국 교육장은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신이자 문화의 뿌리로, 학생과 지역민 모두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오늘의 행사를 통해 1927년 영광 가갸날 행사에 담긴 영광 지역의 항일정신과 애국심을 함께 나누며 우리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전남교육이 지향하는 따뜻한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